탈모환자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비듬관련 샴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비듬전용샴푸에 대한 성능테스트와 효과에 대한 검증작업이 꾸준히 진행되어 온데 반해, 국내에서는 이러한 기준이 미비하여 소비자들이 제품 사용에 그동안 큰 혼란을 겪어왔다.
이처럼 비듬 및 가려움증 완화를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객관적인 지표와 평가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비듬개선 샴푸의 성능평가에 대한 국제 수준의 평가지침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중앙대 용산병원 김범준 교수와 중앙대 약대 천영진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지원을 받아 ‘비듬개선 샴푸에 대한 성능평가방법’을 개발했다.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 평가방법은 각종 두피의 비듬정도, 보습정도, 피지분비량, 두피 붉어짐 현상의 개선 정도, 주관적 및 객관적 만족도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그동안 의사가 눈으로 평가하던 비듬정도를 각종 영상화촬영기기를 이용, 객관화시켜 비듬의 정도를 소비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출시된 일부 약용샴푸들은 탈모방지나 비듬개선에 효능이 입증된 약제를 사용, 의약품에 준하는 의약부외품으로 인정받아 약국에서 판매돼 왔으나, 화장품이나 공산품으로 허가 받은 각종 샴푸들은 대량 유통되면서도 효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판정기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식약청의 ‘비듬개선 샴푸 평가방법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샴푸시장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공산품의 KS마크와 같이 사용자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P&G와 스티펠, 갈더마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이 세계 비듬샴푸 시장을 독점해온 것도 이러한 국가 차원의 기준마련과 이에 부흥하는 기업들의 연구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샴푸시장에서도 이러한 외국 제품들의 독점화 현상이 이어져 왔으나, 향후 평가기준의 마련으로 국내 샴푸회사들도 외국제품들이 석권해온 비듬샴푸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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