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인쇄하기]

국산 제네릭, 오리지널 흉내낸 비슷비슷한 작명…"약물 혼동 불러올 수도"


'리피논. 디오탄, 악토신, 클라빅스, 아나탄……'

국산 제네릭 의약품의 상품명이다.

제품별로 보면 '리피논'은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디오탄은 노바티스의 고혈압치료제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 클라빅스는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의 제네릭 상품명이다.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듯 국내 제약사들의 작명법(?)은 아주 단순하다.

오리지널제품과 아주 유사한 이름이거나 성분명에서 파생된 단어 또는 회사이름과 성분명을 합쳐서 만든다.

이는 최근 특허가 만료된 아스트라제네카의 ARB계열 약물인 ‘아타칸(성분명 칸데살탄)’의 예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칸데사르탄정(고려제약), 아나탄정(아주약품공엄), 아르탄정(태준제약), 칸데모어정(종근당), 칸데사르정(태평양제약), 칸데산정(명문제약), 칸세틸정(신풍제약) 등 전형적인 제네릭 작명법을 이용한 제품명이 대부분이다.

화이자의 스타틴 약물인 리피토 제네릭들도 리피논정, 동아아토르바스타틴칼슘정(이하 동아제약), 아트로반정(경동제약), 리포액틴정(안국약품) 등과 같이 마찬가지.

문제는 이러한 작명법이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전혀 다른 적응증을 가진 약물이지만 이름이 비슷해 의사의 처방 시 헛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비슷한 이름의 약물이 많아 의사는 물론 약사나 도매상에서 헛갈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처방오류 문제도 우려된다는 보고가 나왔지만 그 이후에도 변화가 없는 셈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급 제제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의 성분명을 딴 제네릭들 중 '클로빅스정'(이연제약)과 '클로딕스정'(한국웨일즈제약) 등은 지루성피부염치료제 '클로피록스액'(제일제약), '클록스액'(중외신약)과 이름은 유사하지만 적응증은 전혀 다르다.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처방전에 별도 상품명을 허용하지 않고 성분명과 회사명으로 부르도록 하고, 전문가위원회를 통해 시판 전 상품명의 표기나 발음 혼동여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식약청이 제약사에 명칭 변경을 권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보다 쉽게 제품을 알리고자 작명을 하는 것이겠지만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의 제품을 다루는 의사들과 이를 복용하는 국민들의 안전한 약물복용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듯 싶다.

박기택 기자
pkt77@docdocdoc.co.kr

천편일률 제네릭 명칭, 의사도 헛갈리네!

트위터 이웃에게 기사를 전하세요. [retweet] 클릭!

TRACKBACK :: http://doc3.koreahealthlog.com/trackback/36145




 



헬스로그

Copyright ⓒ 2009 헬스로그.All rights reserved.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99-1 루튼빌딩 2층 주식회사 헬스로그 webmaster@healthlog.kr
이 사이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전재·복사·배포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