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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차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가 끝났다. 그러나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번 정기총회가 회원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줬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며, 진행 과정상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총회 직전에 공개된 감사보고서에서 경만호 회장의 ‘1억원 횡령’ 의혹이 제기된 것은 많은 회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장동익 전 회장의 낙마 과정을 잘 알고 있는 회원들은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게 아닌가 걱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유와 명분이 무엇이든 돈 관리를 그렇게 허술하게 하는 의협의 행태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꼭 그 일 때문만은 아니었으나, 일부 회원들은 현 집행부를 성토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총회의 또 다른 쟁점 중의 하나는 이원보 감사와 윤리위원회의 갈등이었다. 그 갈등의 이유 중에는 겉으로 드러난 것도 있고 수면 아래에 숨어 있는 이유도 있으며, 이번에 제기된 ‘횡령’ 의혹도 넓은 의미에서는 관련되어 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이번 대의원총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만 ‘무마 총회’라 할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기자들의 출입을 막은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주요 쟁점들을 모두 미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횡령 의혹은 ‘앞으로 잘 하겠다’는 말 한마디에 유야무야됐고, 감사와 윤리위원회의 갈등도 ‘없었던 일’로 치부하기로 했다. 문제의 1억원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이유로, 의협 회무를 집행하다 보면 비공식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돈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의원총회가 오히려 문제의 1억원 집행을 사후 추인하는 모양을 취했다. 절차상의 문제도 덮어졌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도 없었다. 감사와 윤리위원회의 갈등도 그저 공개석상에서 ‘화해’하는 것으로 ‘종결’시켜 버렸다. 공식적인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이다.
몰래 무마해야 할 일이 더 많았는지, 아니면 치부를 의료계 외부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대의원총회는 사상 최초로 기자의 출입을 금지시킨 채 진행됐다. 총회 직전 각 언론사에 ‘통보’된 바에 의하면, 대의원회는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대의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언론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회의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 등도 모두 언론에 공개되고 심지어 TV로 생중계되는 나라에서, 대의원총회의 본회의 및 분과회의 전체의 출입 및 취재를 통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언론을 푸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회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가뜩이나 의협이나 대의원회에 대한 회원들의 불신과 불만과 무관심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이런 장막을 치는 것은 의협에도 이롭지 않다. 회원들은 회비만 열심히 내면 되고 회무에 대해서는 알 필요 없다는 뜻인가?
의료계는 지금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으며, 회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속을 끓이고 있다. 의료계 내부라도 단합하여 난국을 돌파해야 할 상황에서, 의협과 대의원회는 회원들로부터도 고립되기를 자초하는 듯하여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쟁점들은 그렇게 무마하고 넘어갔으나, 다음번에는 어쩔 셈인가. 그런 식으로 회원들의 불만까지 무마할 수는 없다. 단 하루를 무사히 넘기기 위하여 너무 많은 것을 지불하는 우를 범했다.
총회 직전에 공개된 감사보고서에서 경만호 회장의 ‘1억원 횡령’ 의혹이 제기된 것은 많은 회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장동익 전 회장의 낙마 과정을 잘 알고 있는 회원들은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게 아닌가 걱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유와 명분이 무엇이든 돈 관리를 그렇게 허술하게 하는 의협의 행태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꼭 그 일 때문만은 아니었으나, 일부 회원들은 현 집행부를 성토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총회의 또 다른 쟁점 중의 하나는 이원보 감사와 윤리위원회의 갈등이었다. 그 갈등의 이유 중에는 겉으로 드러난 것도 있고 수면 아래에 숨어 있는 이유도 있으며, 이번에 제기된 ‘횡령’ 의혹도 넓은 의미에서는 관련되어 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이번 대의원총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만 ‘무마 총회’라 할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기자들의 출입을 막은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주요 쟁점들을 모두 미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횡령 의혹은 ‘앞으로 잘 하겠다’는 말 한마디에 유야무야됐고, 감사와 윤리위원회의 갈등도 ‘없었던 일’로 치부하기로 했다. 문제의 1억원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이유로, 의협 회무를 집행하다 보면 비공식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돈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의원총회가 오히려 문제의 1억원 집행을 사후 추인하는 모양을 취했다. 절차상의 문제도 덮어졌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도 없었다. 감사와 윤리위원회의 갈등도 그저 공개석상에서 ‘화해’하는 것으로 ‘종결’시켜 버렸다. 공식적인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이다.
몰래 무마해야 할 일이 더 많았는지, 아니면 치부를 의료계 외부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대의원총회는 사상 최초로 기자의 출입을 금지시킨 채 진행됐다. 총회 직전 각 언론사에 ‘통보’된 바에 의하면, 대의원회는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대의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언론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회의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 등도 모두 언론에 공개되고 심지어 TV로 생중계되는 나라에서, 대의원총회의 본회의 및 분과회의 전체의 출입 및 취재를 통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언론을 푸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회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가뜩이나 의협이나 대의원회에 대한 회원들의 불신과 불만과 무관심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이런 장막을 치는 것은 의협에도 이롭지 않다. 회원들은 회비만 열심히 내면 되고 회무에 대해서는 알 필요 없다는 뜻인가?
의료계는 지금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으며, 회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속을 끓이고 있다. 의료계 내부라도 단합하여 난국을 돌파해야 할 상황에서, 의협과 대의원회는 회원들로부터도 고립되기를 자초하는 듯하여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쟁점들은 그렇게 무마하고 넘어갔으나, 다음번에는 어쩔 셈인가. 그런 식으로 회원들의 불만까지 무마할 수는 없다. 단 하루를 무사히 넘기기 위하여 너무 많은 것을 지불하는 우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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