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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은퇴 후 자녀 도움 기대 안 해”… 76.7% “부모 노후생활비 부담”

부모 부양이 자식의 당연한 도리이던 시대는 지나갔다고들 한다. 국가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부모 부양을 장려하는가 하면, 국회에는 ‘효행장려법’이 제출돼 있다. 그만큼 사회가 많이 변했다는 뜻이다. 2명 중 1명이 은퇴 후 자녀의 경제적 도움을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는 한 보험사의 설문조사 결과가 이같은 세태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노후’는 본인이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의사들에게도 ‘노후 준비’는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번 주 의심만만 조사 결과, 의사의 62.8%가 은퇴 후 자녀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녀에게 노후생활비를 부양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비중은 20% 내외일 것이라는 응답이 25.6%로 그 뒤를 이었다. 90% 가까운 응답자가 사실상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노후’가 아닌 ‘부모님의 노후’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부모의 노후생활비를 부담하고 있거나 부담할 것이라는 응답이 76.7%였으며 생활비의 80% 이상을 부담하고 있다는 응답도 17.8%나 됐다. 부모의 노후생활비를 부담하지 않고 있거나 부담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23.3%였다.
자녀의 경제적 부양에 대해서는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여, 40~50대가 스스로에 대해 갖고 있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는 생각이 그대로 드러났다.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2명 중 1명(50.0%)은 은퇴 후 자녀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낀 세대’,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40~50대는 80% 가량이 자녀의 경제적 도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40대는 은퇴 후 자녀의 경제적 부양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83.9%로 가장 많았으며 노후생활비의 80% 이상을 도움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예 없었다. 50대 이상은 77.3%가 자녀의 부양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명 중 1명이 은퇴 후 자녀의 경제적 도움을 예상했던 20·30대는 그 비중이 20% 내외일 것이라는 응답이 32.9%로 가장 많았다.
직역별로는 대학교수·전임의(74.2%), 개원의(73,5%), 봉직의(60.0%)는 대부분 은퇴 후 자녀의 부양을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전공의(72.7%)와 공보의·군의관(52.9%) 중에서는 자녀의 경제적 도움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 두 배 이상 많아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자신은 자녀들의 부양을 받지 않더라도 부모는 부양하겠다는 응답도 연령과 직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부모의 노후생활비를 부담하겠다는 응답률은 20·30대(77.6%)에서 가장 높게, 50대 이상(72.7%)에서 가장 낮게 나왔지만 부담 비중을 따져보면 50대 이상이 가장 높았다. 50대 이상의 경우 부모의 노후생활비 중 80% 이상을 부담하고 있다는 응답이 31.8%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도 높았다. 20·30대는 부모의 노후생활비 중 20% 내외를 부담하고 있거나 하겠다는 응답이 38.2%로 가장 많았으며 40대는 20% 내외 29.0%, 40% 내외와 80% 이상이 각각 22.6%였다.
직역별로 살펴보면 개원의가 부모 부양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어서 85.3%가 노후생활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있다(20% 내외 35.3%, 40% 내외 17.6%, 60% 내외 11.8%, 80% 이상 20.6%)고 답했다. 다음은 공보의·군의관 82.4%, 전공의 72.7%, 봉직의 71.4%, 대학교수·전임의 71.0% 순이었다. 직역 중에서 부모의 노후생활비 대부분(80% 이상)을 부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봉직의(22.9%)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패널은 129명으로 개원의 26%, 봉직의 27%, 대학교수·전임의 24%, 전공의(인턴포함) 11%, 공보의·군의관 13%, 기타 1%였다. 신뢰도 95%에서 오차범위는 ±4.3%p다. ■

송수연 기자 soo331@docdocdoc.co.kr

당첨자 명단
다음은 5월 당첨자 명단입니다. 꾸준히 설문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당첨되신 분들께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합니다.

김연동(마취통증의학전문의) 박기호(박기호내과)
소민아(국립서울병원 정신건강과) 이승화(뉴고려병원 가정의학과) 전제혁(서후보건지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한 보험사에서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명 중 1명이 은퇴 후 노후생활비를 자녀에게 받지 않겠다고 답했는데요. 이번 주 의심만만에서는 은퇴 후 노후생활비를 부양하는 또는 부양받는 비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1. 은퇴 후 노후생활비 중 자녀에게 부양받는 비중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1) 없음 : 62.8%(81명)
2) 20% 내외 : 25.6%(33명)
3) 40% 내외 : 7.0%(9명)
4) 60% 내외 : 3.1%(4명)
5) 80% 내외 혹은 그 이상 : 1.5%(2명)



Q2. 부모님의 노후생활비를 본인 혹은 형제자매 모두 합해서 얼마나 부담하고 계십니까? 부모님께서 이미 돌아가셨다면 말년에 부담하셨던 노후생활비 금액으로 답해주시고 아직 노후생활비를 드리고 있지 않다면 앞으로 부담할 예상금액으로 답해주십시오.
1) 없음(부모님의 보유자산으로 충분함) : 23.3%(30명)
2) 20% 내외 : 34.1%(44명)
3) 40% 내외 : 17.1%(22명)
4) 60% 내외 : 7.7%(10명)
5) 80% 내외 혹은 그 이상 : 17.8%(23명)


‘의심만만’ 코너는 답변자 가운데 매월 다섯 분을 추첨하여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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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부양은 해도 자녀의 부양은 못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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