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신문 최홍미]

국내에 들어온 지 4~5년만에 가장 인기있는 피부 에스테틱 치료로 자리 잡은 '아이피엘 레이져(IPL)' 치료 시술비가 지역 에 따라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IPL은 단일 파장의 빛을 방출하는 레이저와 달리 복합파장의 빛이 방출되기 때문에 하나의 장비로 주근깨·기미 등 여러 증세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시술법.

22일 본지에서 IPL을 시술하고 있는 병의원 20여 곳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한 결과, 서울만 하더라도 강남의 모피부과는 1회 시술비가 60만원인 데 비해 송파구에 위치한 모산부인과는 10만원으로 최대 6배나 차이가 났다.

서울 지역에서 신촌, 이대 인근의 피부과는 1회 시술에 40만원 정도가 소요됐고, 청담동 등 강남 일대에서는 1회 5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달했다.

경기도를 비롯해 충청, 강원, 경북 지역에서도 시술비도 지역 간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N피부과 25만원, 경기도 M피부과와 강원도 A피부과 30만원, 충북 H피부과 40만원, 대전 O피부과 50만원 등 많게는 2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과가 아닌 산부인과나 내과, 외과 등 타진료과에서 시술하는 IPL 비용도 제각각이었다.

부산의 A성형외과는 1회 25만원, 서울 신도림의 H외과와 경북의 B내과의 경우 15만원, 서울 송파구의 L산부인과 10만원 등으로 시술비가 천차만별이었다.

또다른 특징은 1회 시술과 패키지 시술시 진료비 차이가 크다는점이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3회 이상의 시술을 권하고 있으며, 패키지로 시술 할 경우 1회 시술에 비해 최저 10만원에서 많게는 25만원까지 할인된 시술비를 제시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모 피부과 관계자는 “IPL 기계의 차이가 고려됐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일한 IPL 기계를 사용하는 병원 간 시술비를 조사한 결과, 서울 청담동 C 피부과의 경우 1회 시술 50만원, 3회 135만원으로 다른 병원보다 훨씬 더 비쌌다.

이에 대해 C피부과 관계자는 "I₂PL이란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장비로 시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북 B내과의 경우 같은 기종인 I₂PL로 시술하면서도 1회 15만원, 4회 60만원으로 3배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시술 되고 있어 장비 때문에 진료비가 차이난다는 해명도 이러한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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