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신문 박기택] 길리어드, 5년간의 데이터 발표…B형간염 바이러스 저항성 나타나지 않아

길리어드사가 만성 B형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주요한 두 개의 3상 임상시험(‘102’, ‘103’) 개방표지 단계의 새로운 5년 데이터를 지난 5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비리어드는 HBV의 장기적인 억제 상태를 유지해주고 간섬유증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간경화증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 모두에 참여한 환자들 중 대다수 (88%)에서 간의 전반적인 조직 소견이 향상됐다.

이 연구결과는 11월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 간질환 학회의 제 62차 연례회의(The Liver Meeting 2011)에서 발표됐다.

시험 102과 ‘103’은 B형간염 e항원 음성(시험 102) 및 B형간염 e항원 양성(시험 103)인 대상성 간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48주 동안 맹검화된 방식으로 비리어드와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 디피복실)’를 비교하기 위해 설계됐다.

두 연구에서 원래 헵세라 그룹에 무작위 배정된 환자들을 48주째에 비리어드 그룹으로 전환 배정했고 비리어드 그룹에 무작위 배정되었던 환자들은 계속해서 비리어드 그룹에 남아 있게 했다.

시험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비리어드를 투여 받은 환자 대다수에서 혈중 HBV DNA(바이러스 용량)가 400copies/mL 이하로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시험 102와 103에서 각각 83% 및 64%).

헵세라 그룹에 무작위 배정됐다가 48주째에 비리어드 그룹으로 전환돼 연속으로 192주 동안 비리어드를 투여 받은 환자들에서도 바이러스 억제 상태가 유지됐다(시험 102와 103에서 각각 84% 및 66%).

특히, 기저시점과 240주 모두에서 생검을 두 차례 받은 환자 331명 중 292명(88%)에서 Knodell 섬유증 점수가 악화되지 않고 Knodell 괴사염증 점수가 최소 2점 향상되는 것으로 측정되는 등 간의 전반적인 조직 소견이 향상됐다.

치료를 시작할 때 간경화증이 있던 환자 94명 중 69명(73%)에서 간경화증이 호전됐고 68명(72%)에서 Ishak 섬유증 점수가 최소 2점 감소했다.

240주까지 비리어드를 투여 받은 B형간염e항원 양성 환자들 중에서 (시험 103) ‘s’ 항원 소실 및 혈청전환의 누적률은 각각 9% 및 7%였다. 또 240주간의 치료 기간 동안 비리어드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길리어드사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인 비리어드는 미국, 캐나다, EU 등에서 B형간염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에이즈 및 만성 B형 간염치료제로 승인 받아 현재 보험 급여 신청 중에 있다.

박기택 기자 pkt77@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