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연구용 인체유래검체 은행으로 자리 잡아


[청년의사 신문 문성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전립선은행(Korea Prostate Bank)이 올해 국가지정 연구소재 지원 사업에 재선정돼 향후 5년간 매해 약 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이지열 교수<사진>는 2006년 아시아 최초로 전립선질환 검체은행을 설립했고, 2007년에도 한국연구재단 소재은행 지원사업에 선정돼 5년간 운영했다.

전립선 질환자의 검체를 수집하고 분양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학계에 제공함으로써, SCI 논문 11편을 비롯해 아시아 전립선 질환 예방 및 치료에 크게 기여했다 평가를 받아, 올해 높은 경쟁률 속에 한국연구재단 소재은행으로 재선정됐다.

전립선은행은 중년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환자의 검체와 유전체를 수집 보관하여 자원화하고 있다. 생명윤리법에 준거해 환자의 개인정보를 노출되지 않게 익명화시키고, 환자의 임상정보와 검체를 이용해 이행성 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가톨릭대 의료경영대학원의 최인영 교수와 함께 EMR에서 손쉽게 환자의 정보를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여러 나라의 언어로 환자의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E-CRF 시스템 (Multi-language E-CRF system)을 개발해 아시아 전립선은행의 거점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5년간 국내 전국의 대학병원, 관련학회 및 기업체 등 29개 기관은 물론 미국의 피츠버그대학, 일본, 싱가폴, 대만, 중국과 같은 해외 기관과도 MOU를 체결하였다.

현재 아시아 처음으로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폴과 함께 아시아인의 전립선암의 유전적 배경과 치료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아태전립선학회 사무총장이자 전립선은행장인 이지열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전립선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전립선은행을 통하여 전립선질환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임상연구의 기반이 되겠다” 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