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의사가요대전 마지막 지역 예선전 성황리에 막 내려25년만에 모인 가톨릭의대 밴드부 '메딕스포에버' 금상 영예


[청년의사 신문 김정상]

두달동안 전국을 뜨겁게 달군 한국의사가요대전 지역 예선전이 막을 내리고 마지막 결선만을 남겨놓게 됐다.

본지가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제5회 한국의사가요대전 스티렌가요제' 그 마지막 지역 예선전이 지난 28일 개그맨 표영호 씨의 사회로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17팀이 참가한 이번 서울예선전은 마지막 지역 예선 답게 32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그 열기가 식을줄 몰랐다.

이날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저마다 자신들의 노래 실력을 맘껏 뽐내느라 온 힘을 다했다.


이번 서울예선전에서는 웅산의 'Miss Mister'를 부른 가톨릭의대 출신 연합팀 '메딕스포에버(Medics Forever)가 금상을 수상했고, 은상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말사랑했을까'를 부른 '리서스시테이션(Resuscitation)'이 차지했다.

인기상은 류의 'My Memory'를 멋지게 소화한 김세엽 원장(제주 건강 369의원)에게 돌아갔고, 동상은 블랙홀의 '깊은밤의 서정곡'으로 환우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 순천향의대 출신 밴드 '더로드(The Road)'에 돌아갔다.

감투상은 현진우의 '빈손'을 구성진 목소리로 불러 환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림대평촌성심병원 임채춘 교수에게 돌아갔다.

이번 서울예선전은 다양한 장르와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실력으로 심사위원들과 환우들에게 감탄과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금상을 수상한 메딕스포에버는 가톨릭의대 시절 밴드 동아리를 했던 선후배 7명이 25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모인 그룹이다.

메딕스포에버 최경환 원장(반포7정형외과)은 "가요제에 참가하기 위해 2년전부터 선후배들이 모여 한달에 2번 정도 연습해 왔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 더 열심히 연습해 결승에서는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은상을 수상한 리서스시테이션은 의사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노래 잘 하는 사람들'을 모아 구성한 프로젝트팀이다.

전공의와 공중보건의사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리서스시테이션의 리더인 이기호(건국대병원) 전공의는 "의사들의 이미지가 무척이나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의사들이 진료실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라며 "노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환자들을 치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단발에 그치지 않고 가요제 이후로도 계속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기상을 수상한 김세엽 원장은 "가요제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왔다"며 "젊은 사람들과 함께 참가하는 것 자체가 좋다. 환우들도 노래를 통해서 좀더 빨리 치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상을 수상한 더로드는 "순천향의대 밴드 출신 의사들이 모여 만든 그룹으로 다양한 락공연을 펼쳐오고 있다"면서 "오늘 자리도 환우들과 함께 한바탕 즐기기 위해 왔다. 그것이 바로 락의 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사는 서울성모병원 최규용(소화기내과) 교수, 전신수(신경외과) 교수를 비롯 아주대병원 이국종(외과) 교수, 제일정형외과 조재현 부원장, 광혜병원 이원창 부원장이 맡았다. 또한 전문 심사위원은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 한충완, 유진하 교수가 맡았다.

한편, 이날 심사위원들은 출연자들의 쟁쟁한 실력 탓에 고심 끝에 금상, 은상, 인기상, 동상 등 4명을 본선에 진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날 금상, 은상, 인기상, 동상을 수상한 네 팀은 오는 8월 12일 오후 2시 연세의료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리는 결선에 참가해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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